2021. 7. 31. 14:08ㆍ건강칼럼(건강정보)
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며 시원한 맥주를 찾는 이가 늘어났다. 한여름 밤 치맥은 더위와 출출함,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지만,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입맛에는 찰떡이지만, 알고 보면 상극인 맥주 안주 조합이 있다.
◆ 국민 안주 치맥
'치맥'이란 신조어까지 나타날 정도로 치킨과 맥주 조합은 전 국민에게 사랑받아왔다. 하지만 찬 성질의 맥주에 지방이 많은 치킨을 곁들여 먹으면 소화 기능이 더 약해진다. 통풍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통풍은 단백질 찌꺼기 요산의 과다 생성으로 발생하는데, 기름진 치킨은 요산 생성을 촉진한다.
다이어트 중일 때 치킨과 맥주 섭취는 더욱 최악이다. 맥주의 주원료인 호프에 함유된 알파산은 미각을 자극한다. 즉 맥주를 마실수록 더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굳이 치맥을 해야겠다면, 가능하면 닭 껍질은 제거하고 먹자. 껍질과 껍질 아래에 지방이 많이 있기 때문.
◆ 환상의 궁합 피맥
'치맥'에 이어 '피맥'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면, 꼭 피해야 할 음식 조합이 피자와 맥주다. 생맥주 500cc 기준 칼로리는 190kcal다. 여기에 피자 한 조각은 200~300kcal로 맥주와 피자를 함께 먹으면 순식간에 5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피자와 맥주 둘 다 고열량 식품이기에 체중과 내장지방이 모두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 자꾸만 손이 가는 과자
짭조름하고 바삭한 과자도 맥주와 함께 먹기에 좋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다.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 아닌 탓에 자신도 모르게 과자를 많이 섭취할 수 있을뿐더러 과자에 함유된 나트륨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한다. 맥주와 짭조름한 과자를 많이 섭취하면 다음 날 얼굴이 퉁퉁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같이 먹으면 느끼하지 않은 튀김
차가운 맥주와 바삭바삭한 튀김은 함께 먹기에 잘 어울린다. 문제는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것. 기름기 많은 음식이 소화가 잘 안 될뿐더러 산성 식품 특성상 소화되면서 체내에 이산화탄소를 뿜어낸다. 혈액이 산성화되면 음주 후 숙취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술과 함께 먹으면 알코올 분해 작용을 늦춘다. 소화 시간이 늘어나 위 건강에도 좋지 않다.
◆ 먹다 보면 과식하는 땅콩
배는 부르지만, 간단히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 최고의 안주는 땅콩이다. 땅콩은 대표적인 고지방 고단백 식품이다. 지방이 많아 땅콩만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된다. 찬 성질의 맥주와 땅콩을 다량 섭취하면 장에 부담이 되고 소화가 안 돼 배탈이 날 수 있다. 알코올이 지방 분해를 억제해 땅콩 속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도 쉽다.
◆ 맥주 안주로 뭘 먹을까?
맥주 안주로 흔히 먹는 치킨·피자·과자·땅콩 모두 건강에 좋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고단백 식품 두부는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늦춰준다. 포만감도 들기 때문에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막아준다. 달걀은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메티오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단백질이 풍부한 육포는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 간 해독을 돕는다.
치즈는 와인 안주로 알려졌지만, 맥주와 궁합도 좋다. 달걀과 마찬가지로 메티오닌 성분이 포함돼 있어 알코올이 체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준다. 단백질과 칼슘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목넘김이 부드러운 독일 밀맥주와 모차렐라치즈가 잘 어울린다.
뱃살 많은 사람이 입 냄새 심한 이유
복부비만이 입 냄새를 유발하는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비만은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치주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몸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져 구강질환 위험을 높인다.
출처 : 게티지이미지뱅크 / 입냄새는 비만이 그중에 원인
복부 비만으로 치아 손실될 수도
치주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지 않으면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중요하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으면 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데, 이런 만성질환은 치주질환의 악화를 가속화 해 치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유디두암치과의완 박대윤 대표원장은 “비만 환자는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고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만으로도 자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 치주질환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보다 심도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박대윤 원장은 “치주질환이 잇몸 깊이 진행된 경우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파노라마(엑스레이)로 치아 뿌리와 턱관절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발견이 가능하다”며 “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성 치아 건강에 더 치명적
복부비만은 특히 여성의 치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치주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2.78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은 복부지방에서 일정량 만들어진다. 복부에 살이 찌면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박대윤 원장은 “여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잇몸 혈관이 확장되고, 세균이 쌓여 만들어지는 치태와 치석이 소량만 생겨도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지는데, 체내 수분까지 줄어들면서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식이조절하고 수면 위생 챙겨야
복부비만이 있다면 식이 조절과 함께 적정 수면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식사는 고지방식, 패스트푸드 섭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비정제 탄수화물인 밀, 호밀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은 복부 비만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치주질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7~8시간 적정 수면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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