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5. 07:57ㆍ건강칼럼(건강정보)
우리몸 냉각수…건강의 신호등 '땀'
땀샘 많은 이마·손·발바닥
겨드랑이서도 많이 흘러
매운 음식에 흐르면 정상
식욕 줄고 잠잘 때 땀나면
결핵·악성질환 의심해봐야
식은땀·현기증·가슴통증…
동시에 오면 심장 경고등
새콤한 냄새땐 당뇨병 증상
폭염이 한풀 꺾였지만 한낮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여전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땀이 배출된다는 것은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는 뜻이다. 기온 상승이나 운동, 정신적으로 긴장하면 생리적인 반응으로 땀이 난다. 우리 몸은 외부 자극이나 질병이 있어도 땀을 배출해 위험성을 알린다.
뜨거운 음식이나 고추처럼 캡사이신(capsaicin)이 들어 있는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많이 흘린다. 매운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대뇌가 매운맛을 미각이 아닌 통증으로 느껴 캡사이신이 세포를 손상시켰다고 착각하면서 이를 복구하기 위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피부 온도가 상승해 땀이 나게 된다. 화가 날 때도 땀이 나온다. 분노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올라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이는 체온 상승으로 이어져 땀을 배출하게 된다.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땀샘이 활성화돼 땀이 생길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흉통, 심장병, 뇌졸중, 역류성 식도염, 당뇨병, 결핵, 갑상선기능항진증 등과 같은 질병이 있으면 몸은 땀을 흘려 구조신호를 보낸다.
정상인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땀 600~800㎖를 흘린다. 보통 컵 3~4잔 정도다. 여름철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약 1.5~2ℓ, 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4ℓ 이상 땀을 배출한다. 무더운 여름철에 물을 많이 먹어 수분 섭취량을 늘려야 하는 이유다. 땀은 99%가 수분(물)이고 나머지 1%는 소금, 암모니아, 칼슘, 미네랄 등 성분이 소량 포함돼 있다. 땀의 소금 농도는 0.4~1.0%쯤 된다.
우리 몸에서 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체온을 조절하고 디톡스(detox) 역할을 하는 것이다.
땀은 체온 조절의 약 80%를 담당한다. 사람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살 수 있는 항온동물이어서 체온이 섭씨 37도보다 높아지면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완두콩 크기만 한 땀 한 방울은 혈액(피) 1ℓ의 온도를 1도 낮춰준다. 땀은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몸의 냉각수인 셈이다. 땀은 몸속 노폐물도 배출한다. 운동이나 다른 신체 움직임을 통해 피부의 대사율을 높이면 그동안 몸에 쌓여 있던 납이나 카드뮴 등 중금속 및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된다. 특히 운동할 때 흘린 땀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연료로 에너지를 얻는 과정에서 생긴 열을 처리하기 위해 배출되는 것이어서 체지방이 연소된다는 신호다. 땀은 피부 각질의 탈락과 재생을 돕는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피부 표면에 대사가 활발해져 기존 각질들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땀은 좋지 않다. 바로 땀의 산(酸) 성분 때문이다. 땀은 모공이 쉽게 막히는 여드름, 아토피 피부에 더욱 안 좋고 심할 경우에는 모공벽이 파괴돼 여드름이나 아토피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땀은 땀샘을 통해 배출된다. 땀샘은 피부 진피에 있으며 끝이 실타래처럼 말려 있고 그 주위를 모세혈관이 둘러싸고 있다. 땀샘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지 100일이 지나면 땀샘이 생기고 8개월 이후에는 어른의 땀샘과 비슷한 모양으로 완성된다. 땀샘은 피부 넓이 6.5㎠당 평균 77개꼴로 존재하며 우리 몸에는 땀샘이 약 200만~400만개 있다.
땀샘은 입술, 손톱바닥, 질과 음경 일부분을 제외한 몸의 모든 곳에 분포돼 있다. 땀샘에는 에크린(eccrine)샘과 아포크린(apocrine)샘이 있는데, 에크린 땀샘이 대부분이다. 에크린 땀샘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많이 분포돼 있으며,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나 회음부에 주로 있어 냄새(암내)가 나고 끈적거림이 있다. 피지샘과 출구가 같은 아포크린샘은 지방산, 중성지방, 단백질, 당질, 요산, 암모니아를 포함한 점착성 분비물을 내는데 그 자체에는 냄새가 없다. 땀은 더울수록 많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지만, 과도하게 흘리거나 전혀 흘리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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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다한증(多汗症), 거의 흘리지 않는 것을 무한증(無汗症)이라고 한다.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정상인보다 3~8배나 많은 2~5ℓ의 땀을 흘린다. 다한증 환자 중 약 25~5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한증은 일차성 다한증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전체 인구의 0.6~1.0%에서 발생하며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차성 다한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 비만, 당뇨병, 폐경기 등의 후유증이나 갈색종, 전립선암 등의 호르몬 치료 후에 발병한다. 다한증은 항불안제제나 수면제, 항콜린제, 보톡스 주사 등과 같은 내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땀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 전도를 차단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무한증은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다. 땀구멍이 막혀 체온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한증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무한증은 기립성 저혈압, 다발성 경화증, 홍반성 루푸스 등 병이 있을 때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땀은 냉각수(冷却水) 기능도 하지만, 많은 질환을 알려주는 신호등(信號燈) 역할을 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온몸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발열 동반) △갑상선기능항진증 △말단비대증(손, 발, 턱, 코, 귀 등 인체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당뇨병에서 저혈당 △심장 기능 저하 △뇌졸중 후유증 △갱년기 장애 △자율신경 불안증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은땀을 흘리면서 현기증이 나거나 가슴 또는 위에 통증이 있으면 심장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뇌졸중 후유증 환자는 장애를 입은 한쪽 몸의 발한 조절 기능에도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
급격한 발열을 동반하고 땀을 흘리는 경우에는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을 의심할 수있지만 수분 섭취량이 적으면 땀을 흘리지 않는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더위를 많이 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땀을 많이 배출한다.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위식도 역류질환, 당뇨성 저혈압, 단핵세포증, HIV·AIDS와 같은 수많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나이가 많은 여성이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폐경기 신호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줄어 체온 조절 기능에 혼란이 발생해 나타나는 것으로 밤에 그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탈수 증상(설사, 구토, 식사량 감소) △갑상선기능저하증 △뇌순환 장애 △당뇨병 신경 장애 △강피증(强皮症·피부에 콜라겐이 침착해 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는 병) △간장병, 말기 신부전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평소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면서 잠을 잘 때 미열을 동반하고 땀을 흘릴 경우 결핵이나 악성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땀과 함께 몸에서 나는 냄새도 질병을 알려주는 소중한 정보다. 땀은 원래 냄새가 없지만 장티푸스는 갓 구운 흑빵 냄새, 풍진은 뽑아놓은 깃털 냄새, 림프절염(림프선 결핵)은 김빠진 맥주 냄새가 난다. 땀이나 소변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거나 아세톤 냄새가 나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 두피 냄새는 두피의 탈락세포인 비듬이 피지와 함께 세균이 분해돼 나는 것이다. 발냄새는 발의 에크린샘에서 분비된 땀과 발에서 탈락한 피부세포가 한데 섞여서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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