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하는데 타이레놀 대란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년 전 ‘마스크 대란’에 이어 최근에는 ‘타이레놀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백신 준비물’로 알려진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해열진통제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굳이 타이레놀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열이 날 때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타이레놀’ 외에도 여러 개가 있다”면서 “국내에서 허가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일반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타이레놀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초기에는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었고, 백신 접종이 시작됐을 때에는 ‘타이레놀이 비상약’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언젠가부터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처럼 됐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겪는 환자들에게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을 선택하지 말고,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으로 발열과 두통, 신경통, 근육통 등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입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타이레놀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벌어진 ‘마스크 대란’처럼 1인당 구매 개수를 정하는 약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반인은 물론 약사들까지 타이레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27일 65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타이레놀은 더욱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식약처는 약국에서 유통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는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은 용법과 용량으로 복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허가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일반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대한약사회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고 하자 특정 상표를 언급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