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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Positive를 유지

유통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Positive를 유지한다. 2023년 들어 유통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유독 악화된 데에는 ① 주가 반등을 위한 실적 모멘텀이 부족한 점, ②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점, ③ 타 섹터 대비 투자 선호도가 열위에 있다는 점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 투자심리는 아직도 부진하지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며, 매수 접근하기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업종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향후 다소 완화된다면, 유통 업종에 대한 관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커버리지 7개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3년에 25% 성장하는데 이어 2024년에도 26% 증가하는 견조한 증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심화, 소외 업종에 대한 ‘주가 되돌림’ 기대

유통 상장 업체들의 이익 추정치는 소폭이나마 완만하게 상향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그림 15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 2021년 상반기부터 계속해 하락하면서 결과적으로 유통
업종 밸류에이션은 극심한 디레이팅 현상을 겪었다. 특히 2023년 들어서는 뚜렷한 악재 없이 업종 전반에 걸쳐 무차별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현재 유통 업종 밸류에이션은 12M Fwd P/E
9.0배, P/B 0.43배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림 7~8참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소외 업종에 대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때, 유통 업종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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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주 현대백화점, 관심 종목은 신세계

최선호주로 현대백화점을 추천하고, 관심 종목으로 신세계를 제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부문의 기존점 성장률이 경쟁사들 대비 우월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가운데,
면세점 부문은 3Q23에 최초로 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이 우려했던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가 최근 해소되어, 주가의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의 면세
영업이익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백화점 영업이익도 (올해는 10% 감소하겠으나) 2024년에 13% 증가하면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될 시, 연초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GS리테일과 롯데쇼핑 역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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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단가를 낮추는 ‘불황형 소비’ 현상 뚜렷

유통업종은 2023년 들어 매출 성장률이 대체로 둔화된 가운데 (지난 2년간 매출이 고성장한데 따른 기저 부담),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가 상승하면서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단가를 낮추는 ‘불황형 소비’가 올해 들어 확산되면서, 객단가가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은 명품/가전제품의 성장률 둔화, 할인점은 방문 1회당 구매 금액 하락, 편의점은 업체들의 가격 할인 행사가 각 채널의 단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객수는 채널마다 흐름이 다소 상이한데, 할인점은 외식/배달음식 수요가 줄고 내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방문 횟수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편의점은 리오프닝 이후 객수가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고, 반면에 백화점은 올해 객수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