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은 창공에 높이 떠서 해와 달에 해당하는 눈을 보호하는 은하수와 같은 존재합니다.

해님과 달님은 태양계에서 우리 눈에 뚜렷이 보이지만,

별님은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만을 볼 수 있을 뿐 그 형태는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높이 떠 있습니다.

해와 달보다 월등히 멀다는 의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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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늘에서 빛나는 별나는 별에 해당하는 눈썹은, 별처럼 빛나고 높아야 출세를 합니다. 눈썹의 별칭으로, 이름을 떨치는 별이라는 의미의 공명성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고관대작이나 크게 부귀공명을 누리는 사람치고 눈섭이 낮은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면상최요미수고 라고 하여 얼굴에서 가장 긴요한 것은 수려하게 높은 눈썹이라 하였습니다.

관상에서 과한 것은 부족함만 못한다 는 말이 있어 지나친 것은 무엇이든 해롭다고 보지만, 두 가지만은 예외입니다. 즉 한없이 길수록 좋은 눈, 한없이 높을 수록 좋은 눈썹이 그것 입니다.

눈썹이 높을수록 좋다는 말은 눈과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는 의미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눈썹이 너무 높으면 이마가 낮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마가 낮은 것은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분이 너무 내려왔기 때문에 낮은 것이지 눈썹이 위에 붙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왼쪽 눈썹을 나후성, 오른쪽 눈썹을 계도성이라 하는데, 둘은 합하여 보통 눈썹을 일컬을 때 나계성이라고 합니다.

나계성은 천문학에서 흉성으로 보는데, 이러한 흉성을 눈썹의 이름으로 삼은 까닭은, 그만큼 눈과 가까이하면 좋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하늘에 높이 떠서 내 일신의 생명이자 영혼인 해님과 달님을 보호해야 할 존재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이를 눌러버리는 형국이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를 보호해야 할 존재들이 모두 나를 침범하고 억누르니, 운세가 좋을 리 없고 부부금슬이 화목하기 어렵습니다.

눈썹은 또한 그 길이가 길수록 좋으며, 다소 짧더라도 최소한 눈보다는 길어야 합니다.

하늘에 진을 치고 있는 은하수요 싱싱하게 뻗어나는 초목과 같은 눈썹일진대, 짤막한 은하수와 뭉텅한 나무로는 그 운세를 제대로 펼치기 힘듭니다.

길게 뻗은 눈썹은 이마 가장자리에 있는 천창의 복록을 다 받아 먹을 수 있어 총명, 준수하고 관운과 재복이 있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멋진 정기를 머금은 눈에 수려한 눈썹을 지녔다면 배우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복 많은 사람입니다.

눈썹이 아주 짤막하여 눈을 제대로 덮지 못하면 재복이 좋지 못할뿐더러, 배우자운이 나쁘거나 혼자 사는 수가 많습니다. 희미하여 있는 등 마는 둥 한 눈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잠을 이루기 힘든 이들은 모두 심성이 고독한 사람으로, 눈썹이 없거나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나의 정신과 영혼이 깃들어 있는 눈의 보호신이 없으니 어찌 고독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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