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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이 매우 거침없이 빠르게 흘러서 돌을 떠내려가게 하는 힘을 기세라고 합니다. 독수리나 매처럼 사나운 새가 빠른 속도로 먹이를낚아채고 목을 부러뜨리는 것은 맹렬하며 절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그 기세가 매우 거세고 출전할 때 절도가 있고 날카롭습니다. 거센 기세는 팽팽하게 활을 당기는 것과 같고 절도는 순간적으로 화살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거침없는 기세로 흐르는 강물의 흐름은 커다란 돌도 떠내려 가게 합니다. 이는 물의 힘이 멈춤이 없고 그 집중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독수리가 먹이를 습격하여 날개를 꺾고 목을 부러뜨리는 것은 순간적인 기회를 날카롭게 잡는 절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격 방법은 일단 공격 태세를 갖추면 맹렬한 기세와 절도로 전투에 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야 혼란한 전투의 와중에도 대열을 무너뜨리지 않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활의 시위를 팽팽하게 당겼을 때의 긴장과 같은 것이며, 최고의 강력함을 가지고 발사하는 호흡은 목표물을 맞출 수 있는 최적의 일순간을 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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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전투에 있어 상황에 대한 고찰과 준비를 끝낸 후 싸움을 시작하면 일순간의 흔들림 없이 전력을 다해 공세를 퍼부어야 합니다. 상대가 역공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 숨을 고르는 순간을 그대로 공격해 눌러버리는 절도 역시 필요합니다.

세란 글자는 힘을 주었을때 근육이 드러난 팔의 모양을 나타내는 역자와 초목을 심는 것을 뜻하는 예 자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래는 초목을 성장시키는 힘을 말하나, 그것이 바뀌어 사물을 지배하는 힘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여세를 몰다 라는 말과 같이 기회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손무가 세차게 흐르는 격류가 무거운 돌을 떠내려가게 할 수 있는 것은 세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는데 여기서의 세를 기세를 타는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은 예로부터 약하지만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돌은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의 맹렬함은 돌을 떠내려가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싸움에 능한 자는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맹렬한 기세로 적을 격파합니다. 병력을 집중시키고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 부대를 은밀히 적에게 접근 시킵니다.

그리하여 돌격할 간격을 줄이며 적이 허점을 드러낼 순간을 찾습니다. 그리하여 짧은 순간에 신속하게 작전을 감행하면 적은 약한 새처럼 계책을 쓰지 못하고 공격에 당하는 것입니다. 맹렬한 기세와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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